충북 5년간 공동주택 화재 420건…사상자 164명

부주의 42.6%, 전기적 요인 33.1%…"냉방기기 안전수칙 지켜야"

전기장판 컨트롤러 화재(충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부산에서 잇단 아파트 화재 참변이 발생한 가운데 충북에서도 최근 5년 400건이 넘는 공동주택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도내에서는 420건의 공동주택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60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 6월까지도 34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나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42.6%(179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33.1%(139건)로 뒤를 이었다.

앞서 부산에서 지난 6월과 7월 발생한 화재(사망 6명, 중상 1명)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가 연결된 멀티탭, 스탠드형 거실 에어컨 멀티탭 등이 원인인 것으로 지목된다.

충북소방본부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고전력 냉방기기 사용 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고용량 전자제품은 벽에 설치된 콘센트에 직접 꽂아 사용해야 하며 연장선을 사용할 경우 다른 전자제품을 함께 연결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KC 안전 인증 마크가 부착된 정격용량 이상의 멀티탭 사용과 2~3년 주기의 교체, 문어발식 사용 금지 등 주의가 필요하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세대 내 소방시설 점검과 화재 예방 생활화를 통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지켜 달라"고 전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