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전도사로 변신한 의사…전국 돌며 퇴계 사상 전파
세종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 이색 행보
부산시 의사의 날 강연, 부산의대 교수연수회 특강도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에 근무하는 김종성 교수(66)가 전국을 돌며 인문학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이 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지난 11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열린 부산대 의대 교수연수회에 참석해 퇴계 인문학 특강을 했다.
이날 강연은 부산의대 조원호 학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조 학장은 2024년 11월 23일부산시 의사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 교수의 퇴계 사상 강의를 듣고 공감해 특강을 요청했다.
김 교수는 "의료계에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귀감이 되는 의학의 선구자들을 생각하며 의학의 길을 정성껏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직접 작곡한 ′모도연사(慕道戀師·도를 사랑하고, 스승을 사모한다는 의미)′를 전자기타로 연주하기도 했다.
또 퇴계 심성론과 한국철학 사상을 의료인의 직업정신, 진료실 의사소통 등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어떻게 적용할지를 안내했다.
김 교수는 인문학을 전도하는 의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여 년 동안 한국 철학과 현대의학의 심성론을 융합한 여러 편의 철학 논문을 발표했다. 또 도산십이곡을 작곡했다. 이런 공로로 정부로부터 근정포장을 받았다.
그는 최근 뇌과학과 성리학을 융합해 퇴계 이황 사상 전파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연한 곳은 동아대 의대, 영남대 의대, 대구가톨릭대 의대, 대구교육대, 영남대 인문학부, 한밭대, 산업은행, 공무원연금공단 공직자 연수과정, 세종박연문화관, 경북북부 1교도소, 안동도산서원 등이다.
오는 8월에는 경희대 인문한국 플러스(HK+) 지원사업연구단 초청으로 ′북토크, 의사가 만난 퇴계′를 촬영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선한 사람 많은 세상을 소망하며 퇴계가 완성한 심성론은 현대 정신의학 및 뇌의학 이론과도 잘 맞는다"며 "물질과 경쟁으로 흔들리기 쉬운 현대인들의 정신적 목마름에 퇴계의 온유돈후한 삶과 사상이 좋은 치유제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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