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영동지청이 꽃 피운 '청포도장학회'…377명 수혜

설립 16년째…총 32회 1억9090만원 전달
범죄예방·피해자지원센터 지역인재 육성 한뜻

청주지검 영동지청 전경 /뉴스1

(영동·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재)영동옥천 청포도장학회가 지역인재 육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청포도장학회는 지난달 말 기준 총 32회에 걸쳐 377명의 학생에게 총 1억 9090만 원의 장학금을 줬다고 8일 밝혔다.

이 장학회는 지난 2009년 7월 법무부 범죄예방영동옥천지역협의회 위원, 영동옥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 등 각계각층에서 출연한 후원금 9300만 원으로 설립됐다.

제안은 48대 김영종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이 했다. 2008년 10월 개청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전직 지청장들이 1630만 원을 모은 게 종잣돈이 됐다.

영동지청 직원들도 자체 모금한 177만 원과 일일찻집 운영 수익금 등을 보탰다. 장학회 명칭도 이때 지역 특산물과 시인 이육사의 대표 시 '청포도'를 접목해 만들어졌다.

장학회는 2012년 장학 기금을 1억 8000만 원으로 늘렸다. 이사장과 임원들이 지속 기금 조성에 힘써 현재는 2억 7000만 원을 운용 중이다.

장학회는 이달 15일 영동지청 대회의실에서 장학회 관계자,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12명의 중·고생들에게 상반기 장학금 총 840만 원을 나눠준다.

장학회 오종민 이사장은 "장학회가 설립한 지 16년째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학생들이 진취적인 자세로 청소년기를 보내 장차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로 성장해 줄 것을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명예 이사장인 신기련 영동지청장은 "미래 비전을 품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본인들이 꿈꾸던 미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