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오송참사 추모비 설치 유가족 의견 수렴"(종합)

충북도·청주시, 15일까지 추모주간 운영…음주 자제 등

김영환 충북지사가 7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7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추모 현판 설치를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다. 중앙부처 유권해석이 오는 대로 조치할 것"이라며 "추모비 설치 역시 유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생존자협의회·시민대책위원회는 최근 김 지사와 비공개 면담에서 추모 현판 설치 등 추모사업 추진을 요구했다.

충북도는 오송참사 2주기를 앞두고 이날부터 15일까지 추모 주간을 운영한다.

전 직원이 추모 리본을 달고 회의와 행사 개최 시 묵념을 진행한다. 음주 회식과 유흥을 자제하는 추모 분위기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주시 역시 같은 기간 시청 홈페이지 및 산하 전광판에 시민들의 추모 참여를 독려하고, 임시청사와 4개 구청 등 주요 청사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현수막도 설치한다.

개인이나 단체가 설치한 추모 현수막도 철거하지 않을 예정이고, 오는 14일에는 실·국장단 이상 간부 공무원이 시민분향소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범석 시장은 이날 열린 주간 업무보고에서 "추모 기간 경건한 마음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며 "재해 대응력을 길러 보다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미호천교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강물이 궁평2지하차도를 덮쳐 14명을 숨지게 한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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