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사단 창설 70주년…"지역과 상생할 지·산·학·군 협력 필요"

증평학 학술세미나…"부대와 연계한 관광 활성화도 필요"

증평문화원 부설 증평학연구소가 26일 증평군립도서관에서 1회 증평학 학술 세미나를 열고 있다.2025.06.26/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지역 향토 부대인 육군 37보병사단과 지역이 상생하려면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체계의 핵심인 '지·산·학'을 부대가 함께하는 '지·산·학·군(地産學軍)'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주장은 증평문화원 부설 증평학연구소(소장 김덕중 증평문화원장)가 37사단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26일 증평군립도서관에서 '증평 민·관·군 상생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1회 증평학 학술 세미나'에서 제기됐다.

박효선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는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혁신 방안으로 등장한 지·산·학 협력모델을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통합적인 개념인 지·산·학·군 협력모델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인재 양성과 고용을 위한 산·학·군 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새로운 직무 능력에 대비한 유연한 군 평생학습체계 구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재학 청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증평군 관광 활성화, 지역 주둔 군(軍)과 연계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 발표에서 "군사박물관·군사캠프 조성과 지역 대표 문화유적인 추성산성을 군사교육의 장과 훈련병·전역병의 방문코스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군인 가족과 외래관광객 방문을 유도하는 정기 축제로 '군(郡)-군(軍)데이' 개최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

"훈련병 수료식과 현역병 입영식 등 장병 의식 행사를 활용해 장병문화예술 공연, 의장대, 버스킹 등 이벤트 진행과 지역 농특산품, 로컬푸드장터, 공예품 등의 판매 부스를 운영하면 수월하게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강신욱 초대 증평학연구소장은 '증평의 6·25 전쟁과 37사단 유치'라는 주제로 사단의 역사를 풀어냈다. 최창영 증평군 미래기획실장은 '군(軍)-군(郡) 연계·협력 사례와 과제'라는 주제로 그동안 선정된 공모 사업을 예로 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