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감리 교체'로 멍든 현장…영동군 용화지구 지방하천정비 차질
감리단 승인 결정 늦어져 공사 지연…시공업체 "손실 감수"
장마철 현장 인근 마을 침수 피해…주민들 "도, 대책 필요"
- 장인수 기자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도가 발주한 영동군 용화면 용화천 '용화지구지방하천정비사업'이 감리단의 잦은 교체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24일 충북도와 시공업체 등에 따르면 사업비 320억 원을 들여 영동군 용화면 용화천 용화지구 지방하천정비사업을 2022년 10월부터 추진 중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 35%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12월 준공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총 7㎞ 구간에 교량 9개, 보 8개, 호안공 등을 설치하는 공사다.
이 공사의 감리단(건설사업관리단)은 단장을 포함해 3명으로 구성했다. 감리는 3곳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지분이 제일 많은 업체가 주관사로 감리단장을 맡고, 나머지는 보조 감리를 두었다.
그러나 감리단의 잦은 교체로 처음 사업계획에 따른 공사 추진이 차질을 빚는 등 시공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4명이 바뀌었다. 감리단은 하절기와 동절기 공사가 중지되면 5개월 정도 재택근무를 하는 데 이때 정상적인 급여가 지급이 안 돼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조 감리 1명도 3번이나 교체됐다. 회사 내부 사정 사유로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시공사가 현안보고를 하면 회신이 1년 가까이 미뤄지기도 한다. 감리단 승인을 제때 받아야 처음 계획했던 공사를 진행하는 데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전체 공정 지연으로 시공업체는 손실을 감수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이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7~8월 장마철에 공사 현장과 인접한 마을들이 침수 피해를 보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장마철 침수 피해 재발 방치 차원에서라도 발주처가 현장을 둘러보고 감리 운영 쇄신 등의 방안을 마련해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감리는 자격 기준이 맞으면 승인하고 있다"라며 "감리가 개인 사유로 사직서를 내더라도 발주처에서 잡을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상황 파악 후 제기한 민원은 후속 조처하겠다"고 덧붙였다.
jis49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