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지속 가능한 인구증가 로드맵 수립…키워드 '청년'

(진천=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진천군이 18년 연속 인구증가란 대기록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갖춘 인구 성장 구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천군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해도 빠짐없이 전국 비수도권 군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 이 기간 2만 6426명이 늘어 8만 6537명을 기록 중이다. 증가율로는 무려 43.96%에 이른다.

군은 인구절벽 흐름이 더 거세지는 상황에서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새로운 인구증가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여기에는 '인구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주제로 현재 인구동향과 전망, 단계적인 실천과제를 담았다. 로드맵의 핵심 키워드는 '청년'으로 잡았다.

2024년 말 기준 군의 전체 인구 대비 청년 비율(만19~34세 청년기본법 기준)은 16.41%다. 전국 82개 군 단위에서 10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율이 높다.

군은 이달 개관한 농업혁신성장센터에 '진천군 청년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청년층에게 초기 비용을 지원해 창업·창농을 유도하고, 청년서포터즈, 청년기자단, 청년정책협의체 운영 등으로 청년이 중심이 되는 정책 발굴로 청년친화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의 축으로 출산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1.12명을 넘어 2.0명을 목표로 하는 '마하2.0+ 프로젝트'를 수립해 저출산대응 조례 등 저출생 정책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주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쾌적한 거주공간 마련을 위한 2450세대 규모의 풍림아이원 입주를 앞두고 있고, '성석지구 도시개발사업'의 토지 보상을 시작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올해 설립한 생거진천 문화재단을 통해 군민에게 종합 문화서비스를 지원하고, 문화예술회관, 복합커뮤니티센터, 어울림센터 등을 올해 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군은 단지 '사람이 늘어나는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질적 인구 성장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