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무원 사칭 사기…세종시설관리공단 '주의보' 발령

커튼업체에 명함 보낸 뒤 자동제세동기 구매 요청

공무원 사칭 사기 문자와 그가 보낸 명함. (세종시설관리공단 제공. 판매 및 DB금지)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근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노쇼) 사기가 줄을 잇는 가운데 이번엔 세종시설관리공단이 관련 주의보를 발령했다.

19일 세종시설공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세종시 어진동 한 커튼업체에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블라인드 설치 공사를 의뢰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이 남성은 시설관리공단 공무원 명함을 팩스로 전달한 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공단에서 만나 견적을 받고 싶다고 했다.

업체 측은 공단을 찾아가려 준비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다시 전화해 "감사 때문에 바쁘다. 내일 다시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다시 전화한 그는 블라인드 공사와 별개로 자동제세동기(AED) 대리 구입을 요청하며 해당 대금을 대신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AED 업체의 '김지윤 영업부장' 명함을 팩스로 보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업주는 먼저 공단으로 전화해 명함에 적힌 '최인혁'이란 직원이 있는지 확인했다. 공단 확인 결과 재직하지 않는 사람이며 팩스 번호, 이메일 형식 역시 공단과 다른 것이었다.

공단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누리집에 직원 사칭 물품구매 사기 주의 배너를 띄우고,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공단 대표번호(044-850-1100)로 재직 여부를 확인하고, 지체 없이 112(경찰)나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에서는 최근 관련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해 가구납품업체에 책상 50개와 의자 100개 주문했다. 같은 달 19일에는 한 식당에 소방관을 사칭, 27만 원 상당의 도시락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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