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뚝 끊긴 계획도로"…영동군 수년째 제기능 상실

영동읍 설계리 50여m 구간 개통 하세월
예산 낭비 초래…군 "개통 해결책 없어"

충북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에 위치한 군 계획도로가 수년째 끊긴 채 방치돼 예산낭비란 지적이 나온다.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이 수년째 끊긴 군 계획도로를 방치해 부실 행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8일 영동군에 따르면 사업비 4억 7000만 원을 들여 영동읍 설계리 일원 군 계획도로개설 공사를 2021년 1월에 준공 목표로 추진했다.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영동읍 설계리 일대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차량 통행 개선을 위해 길이 257m(폭 8m)의 군 계획도로를 확장·포장했다.

그러나 군 계획도로 일부 구간(50여m)이 4년이 넘도록 끊긴 채 방치돼 있어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에 위치한 군 계획도로 위치도(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끊긴 지점 진입도로 100m 구간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군은 이 구간 초입에 '막다른 도로 연결도로 없음'이란 내용을 담은 안내판 달랑 설치해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군은 애초 터 소유주와 군 계획도로 개설 후 기부채납 조건으로 끊긴 도로 인근에 건축물 인허가를 해줬다. 이후 터 소유주는 현재까지 건축물을 착공하지 않고 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도 군 계획도로를 개설하면 출입하는 차량과 통행인이 늘어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국민권익위 등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군이 예산을 들여 조성한 계획도로가 주민 민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강행해 반쪽 도로로 전락한 셈이다.

운전자 정모 씨(56·영동읍)는 "도로를 주행하다 뚝 끊긴 현장을 보고 황당했다"며 "예산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다"고 꼬집었다.

군 관계자는 "애초 협의 대상이었던 군 계획도로 구간 토지 소유주가 건축물 착공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로선 도로 개통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