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통합산단공에 매년 수억원 혈세…수익 사업은 '걸음마'
자생력 갖춘 오창산단공·청주산단공과 대조
"자립 기반 강화할 수익 사업 발굴 병행해야"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매년 수억 원을 지원하는 '청주시통합산업단지관리공단(청주통합산단공)'이 자체 수익 사업 발굴과 입주업체 지원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산업단지관리공단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자생력을 갖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시에 따르면 청주통합산단공은 2017년 설립돼 지역 6개 산업단지의 시설 유지·관리, 입주기업 지원, 행정업무 대행 등 종합적인 운영을 맡고 있다.
청주통합산단공이 관리하는 산업단지는 옥산산업단지, 오창제2산업단지, 오창제3산업단지, 강내산업단지, 내수농공단지, 현도농공단지다.
지역의 산업단지 늘고 규모 커질수록 청주통합산단공의 역할도 중요해지면서 청주시는 해마다 수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청주시 산업단지 관리업무 위탁 조례'에 따라 2023년 4억 9000만 원, 2024년 5억 8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했다. 대부분 직원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 공공용품 구입 등에 사용됐다.
다른 산업단지관리공단이 자체 수익 사업으로 운영비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를 충당하거나 보태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충북도와 위탁계약을 맺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자체 보유 건물과 주유소 임대, 산업폐기물 재처리를 통한 자원화사업소 수익 등으로 운영비를 자립적으로 충당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정확한 수익 규모는 밝히기 어렵지만, 자체 수익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도 벤처임대단지를 운영하면서 위탁 재산 사용료로 운영비를 마련하고 남는 금액은 충북도에 반환하고 있다.
하지만 청주통합산단공의 자체 수익 사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그동안 자립 기반 마련을 게을리하다 보니 설립 수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수익이 없다.
그나마 지난해부터 공단이 위치한 건물(송화로116번길 소재)을 청주시가 테크노폴리스 조성 과정에서 기부채납 받으면서 올해부터 임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것마저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대부분 공실로 임대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본격적인 임대 수익은 하반기부터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설립한 지 8년이나 되고 사옥까지 마련해 줬으면 입주업체 지원을 더 촘촘히 하고 자체 수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세금 먹는 하마'로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이 없는 직원들이 낙하산식으로 채용되는 게 문제"라며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청주시가 다른 곳을 벤치마킹해서라도 수익구조를 맞출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통합산단공 관계자는 "임대 수익이 발생하면 시에 반환하기로 계약돼 있다"며 "내년 초에 약 2억 원 이상을 시에 반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관계자는 "공단이 장기적으로 예산 의존도를 낮추고 자립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수익 사업 발굴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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