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산하기관장 채용 공모 뒷말 무성…"낙하산" vs "공정 절차"

시민단체 "다른 응모자 기만해선 안 돼" 지적
도 관계자 "독립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채용"

충북도청 전경. / 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 산하기관장 채용 공모를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사전 내정설이 돌았던 인사들이 여지없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민단체에선 '사실상 공모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충북발전연구원 원장으로 김영배 청주대 경제통상학과 조교수를 임용하기로 결정하고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했다. 이에 도의회는 정책복지위원회는 오는 18일 충북연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김영배 조교수는 원장 공모 전부터 김영환 충북지사의 눈에 들어 내정설이 돌았던 인사다. 김 지사는 김 조교수가 연구원의 문제점을 해결할 리더십을 갖췄고 지역사회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공모도 이미 주인공이 정해져 있다는 내정설이 돌았다. 이사회, 충북도의회 인사청문회 등 아직 공모 절차가 남아 있지만 지역 관가에서는 공모 전부터 이미 언론인 출신의 인사가 원장으로 낙점됐다는 설이 나온다.

시민단체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공모로 다른 응모자들을 들러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실제 민선 8기 들어 김 지사의 학연, 지연으로 맺어진 인물들이 공모를 통해 임용됐다"며 "내정설은 설로 끝난 것이 아니라 언제나 맞아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을 평가받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응모한 사람들을 들러리로 만들거나 기만해서는 안 된다"며 "공개 채용이 아니라 낙하산 인사라고 인정하는 것이 차라리 깨끗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기관장을 채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