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문해 학습생 11명 초등학력인정 괴산두레학교 졸업

너분이한옥마을 후원금 100만원 전달

27일 충북 괴산군립도서관에서 열린 괴산두레학교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의 늦깎이 문해 학습생 11명이 감격의 초등학력인정서를 받았다.

괴산두레학교(대표 김언수)는 27일 괴산군립도서관 3층 생활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2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과 가족, 지인, 지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배움의 성취를 축하했다.

학습자들은 '2024년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공식적인 학력 인정서를 받았다.

졸업생 11명은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으나, 배움에 대한 열정과 꾸준한 노력으로 초등 학력을 인정받는 값진 결실을 봤다.

이날 졸업생은 40대 1명, 60대 1명, 70대 5명, 80대 4명이다. 최고령은 칠성면에 사는 87세 유중순 할머니다.

졸업식에서는 졸업생들의 시화를 전시해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소수 너분이한옥마을(㈜가람건설 대표 이수준)은 어르신들의 배움에 감명을 받아 1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졸업생들은 앞으로도 괴산 두레학교에서 심화 학습을 이어가며, 일부는 중학 과정에 도전할 예정이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음을 몸소 보여주신 졸업생들께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라며 "여러분이 걸어온 모든 과정이 이미 훌륭한 삶의 이야기로 자리 잡았음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은 저학력이나 비문해 성인에게 읽기 쓰기 등 기본적인 생활 문해 능력을 길러주고, 공식적인 학력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괴산두레학교는 괴산군의 지원을 받아 각 읍·면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활용한 '동네방네 두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군내 16개 분교에서 성인 문해 학습자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