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감 있지만 협치 첫걸음"…세종시장·국회의원 간담회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에서 시정 현안 간담회를 열고 세종시법 전부개정안, 행정수도 완성 등에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의힘 소속 최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에게 제안했고, 두 의원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이들이 한자리에서 정책간담회를 한 건 22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하균 행정부시장, 이승원 경제부시장, 주요 실·국장과 시의회에서 임채성 의장, 김동빈·김충식(국민의힘)·김현옥·이현정(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최 시장은 이날 '행정수도=세종시'를 헌법에 명문화하기 위한 개헌 논의를 확산해 줄 것과 정부 추경에 대비한 국비 지원 협력 등을 건의했다.

최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이 확정된 상태에서 대통령실까지 세종에 오면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되는 것"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대통령실 이전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은 이미 건립하기로 했기 때문에 대통령실만 세종으로 이전하면 법적 지위와 관계없이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가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 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개헌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올해 국회 전부 이전을 정치권에서 합의할 필요가 있다"며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차기 대통령의 집무실도 세종에서 시작하자는 것을 여야 후보가 합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진작에 (최 시장이) 이렇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세종시는 세종시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며, 국회와 대통령실의 완전 이전도 지역 의제가 아닌 국가적 의제인 만큼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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