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온천 안내판도 없고…"충주시, 관광객 불편 아시나요"
가는 길은 공사 중, 길 헤매기 일쑤…"물만 좋아"
시 "공사 상반기 마무리…안내판 협의 중"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을 찾은 한 관광객이 충주시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느냐고 공개적인 불만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수안보 주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통한 수안보온천역에서 내린 관광객이 온천욕을 하며 불평을 쏟아냈다.
경기도 판교역에서 오전 10시 30분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타고 수안보온천역에 내려 보니 온천 안내 간판이 없었다는 말부터 시작했다.
일단 역사를 나와 갈림길에서 운동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되돌아왔는데, 물어 볼 데도 없어 길을 헤맸다는 게 관광객의 설명이다.
특히 이 관광객은 역사에서 수안보온천까지 걸어오는 길이 도로공사 때문에 인도가 없어 위험했고, 시간도 30분이나 걸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관광객은 "역사에 안내 간판 하나 세우는 게 크게 어려운 일인가"라며 "오후 6시 열차 타고 집에 가야 하는 데 또 위험한 길로 30분은 걸어야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수안보 시내에 들어와서도 식당이 많이 문을 닫아 애를 먹었다"며 "그래도 수안보 물은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수안보온천역과 수안보 온천가는 직선거리로 1.2㎞ 정도 떨어져 있다. 해발 300m의 조산 언덕배기를 넘어야 하는데 공사 때문에 인도가 없는 상태다.
중부내륙선철도 1단계 이천 부발~충주 구간은 2021년 12월 개통했다. 이후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이용자 의견에 따라 2023년 12월 판교역까지 확장했다.
충주~문경 2단계 구간에 포함된 수안보온천역 개통을 앞두고 열차를 이용한 관광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도로 확장·포장 공사는 올해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라면서 "안내판 설치는 코레일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중부내륙선철도는 하루 4번 판교와 문경을 왕복 운행한다. 남부내륙선과 이어지면 판교에서 KTX를 타고 거제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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