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 3명 고향으로…충북교육청 3월 정기인사 '선거 대비용'?

'측근 전진배치' 선거구 관리 차원 인사 등 해석 분분

충북도교육청/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교육장을 비롯한 교원 3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인사라고는 하지만 일부의 자리 이동을 두고 내년에 있을 교육감 선거 대비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교육청은 지난 7일 유초중등학교와 특수학교의 교(원)장, 교(원)감, 교육전문직원, 교사 등 모두 2343명의 3월 1일 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최동하 본청 교육국장이 기획국장으로 이동하게 됐고, 손희순 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본청 교육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단재교육원과 교육문화원장, 특수교육원장 등의 직속기관과 청주교육지원청·보은교육지원청·영동교육지원청·괴산증평교육지원청 교육장도 바뀐다.

인사 발표와 함께 도교육청은 효율적인 교육기관 운영과 정책 추진을 위한 적재적소의 인사 배치 원칙에 따라 역량과 경험을 여러모로 검토해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무 수행 능력, 추진력, 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학교 현장 중심의 효율적 지원 행정을 위한 안정과 균형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두고 측근들(?)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선거용 판짜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인사로 교체할 교육장 4명을 고향이나 연고가 깊은 지역으로 전진 배치하면서 일찌감치 선거구 관리에 나섰다는 해석이 곁들여진다.

공교롭게도 새로 바뀔 교육장 4명 중 3명이 고향으로 발령 났고, 나머지 1명은 지역 학교장을 맡다가 교육장으로 영전하는 케이스라 이런 해석에 힘이 실린다.

한 교육계 인사는 "교육장만 놓고 보면 내년 선거를 생각한 인사로 보인다"며 "여러 요소를 고려한 적재적소 배치라고 하는데, 선거를 위한 적재적소 배치로 읽힌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지역 사정에 밝은 인사를 배치해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상황과 여건에 맞는 교육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차원의 인사라는 반론도 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