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 충북 화장시설 정상화…설 지난 뒤 해소

청주·충주·제천, 당장 내일도 화장 예약 가능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 99.8명→30.4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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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독감(인플루엔자)과 폐렴 등의 유행과 함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포화 상태였던 화장시설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10일 화장시설인 청주목련공원에 따르면 설 명절이 지난 뒤부터 화장시설 포화 상태가 점차 해소되면서 현재는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화장예약서비스인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예약현황(오후 3시 기준)을 살펴보면 당장 내일(11일)도 5구의 시신을 화장할 여유가 있다.

청주 목련공원에서는 하루 전체 24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는데, 한때 포화 상태에 이르러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예비기를 투입해 하루 최대 30구까지 화장했다.

충주시공설화장장인 하늘나라는 12일부터 5구의 예약이 남아있고 제천(영원한쉼터)도 11일에 1구, 12일에 7구가 가능할 만큼 화장장 포화 상태가 해소됐다.

화장시설 포화 여파로 사일장 또는 오일장까지 치르던 장례식장의 상황도 한층 나아졌다. 당장 삼일장 기준으로 오늘 사망해 12일에 장례를 치른다고 해도 예약이 여유로운 상황이다.

청주의료원은 전체 9실 중 5실에서만 장례를 치르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달 14일 이후 장례를 미루고 4일장을 치른 사례가 한 건도 없다.

목련공원 관계자는 "1월 초부터 예비기까지 투입해 최대 30구의 시신을 화장했지만, 설이 지나고 난 뒤부터 서서히 풀려 마비 상황이 해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유행하면서 관련 사망자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충북을 비롯한 서울, 인천, 세종, 대전, 충남, 광주, 부산 등에서도 화장시설과 장례식장 마비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인구 1000명당 99.8명(1월 1~5일)까지 치솟았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30.4명(1월 26일~2월 1일)으로 줄면서 화장시설과 장례식장도 정상화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