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화정원·1927아트센터·장욱진 생가' 우수건축자산 등록

역사성 갖춰 보존 가치 높아 지역 관광자원 활용

조치원 문화정원 전경. (세종시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 조치원읍에 있는 문화정원 등 3곳이 세종시 우수건축자산으로 지정됐다.

6일 시에 따르면 조치원 문화정원(평리)과 조치원 1927 아트센터(남리), 장욱진 생가(연동면 송용리)가 세종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 지정과는 달리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진흥 개념의 지원제도로, 소유주가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시도지사가 등록한다.

우수건축자산 세종 1호인 문화정원은 1935년 정수장으로 사용하다 폐쇄된 시설을 인근 근린공원을 통합해 1만 626㎡ 규모의 문화시설로 탈바꿈했다. 현재 회의 시설과 전시 공간, 청년 공방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한다.

2호인 조치원 1927 아트센터는 근현대 조치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산업시설(공장)이다. 일제 강점기 제사(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공장, 해방 후 편물공장 등으로 사용되다가 2003년까지 한림제지 공장으로 운영됐다.

조치원 1927 아트센터 전경. (세종시 제공) / 뉴스1

1930년대 공장의 전형적인 형태의 목조 트러스 등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간직하고 있다. 시가 2022년 폐쇄된 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3호 장욱진 생가는 '서양화 거장' 장욱진(1917∼1990년)이 6살까지 살았던 곳이다. 1905년에 건립된 전통가옥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근대역사와 예술적 가치가 높고 한국미술 거장이 살았던 만큼 사회문화적 가치도 높다.

시는 이들 우수건축자산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두희 도시주택국장은 "앞으로도 우수건축자산을 꾸준히 발굴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 장욱진 생가 . (세종시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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