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합병 재도전…옥천 대청농협·청산농협 투표에 쏠린 눈

오는 12일 투표 실시…과반수 투표에 50% 이상 찬성 여부 촉각

옥천군 청산농협(왼쪽)과 대청농협 전경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 소재 대청농협과 청산농협 합병에 관한 찬반 투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농협에 따르면 오는 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서 대청농협·청산농협 간 합병에 관한 찬반 투표를 한다.

투표공고일 현재 명부에 올린 조합원과 농협법이 정한 대리인 투표를 한다.

농협 합병은 전체 조합원 과반수 투표 참여에 50%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두 조합 합병안이 통과되면 최종 합병 등기까지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합병조합 조합장 임기는 합병 등기가 완료된 달로부터 2년이 보장된다. 합병할 경우 자산 1500억 원이 넘어가면서 상임이사 1인을 추가로 뽑게 될 예정이다.

두 농협이 통합하면 농협중앙회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합병조합은 지난해 기준으로 농협중앙회로부터 자금 400억 원에 대한 이자 76억 원(7년, 3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과 정부 예산지원 20억 원에 대한 이자 3억 5000만 원(5년 일시상환)의 이익을 받을 수 있다.

두 조합은 지난해 7월 통합을 위한 기본 협정서 체결을 시작으로 합병을 추진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 경기 불황 등이 겹치며 닥친 위기를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화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조합장의 공통된 판단에서다.

두 조합은 11년 전 합병을 추진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당시 대청농협은 조합원 투표에서 73.9%가 합병에 찬성했다. 반면 투표에 참여한 청산농협 조합원 65.87%가 반대표를 던져 합병은 없었던 일이 됐다.

농협 관계자는 "두 조합이 합병만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이라는 것에 공감하는 분위기"라며 "조합원 모두가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