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효자' SK하이닉스 청주시에 법인소득세 1000억 쏘나?

지난해 영업이익 23조 달성, 2018년과 비슷한 수준
법인지방소득세 작년 0원…올해 대규모 납부 기대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적자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한 SK하이닉스가 사업장이 있는 충북 청주시에 낼 법인지방소득세가 1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1월 경영공시에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3조 46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늘어난 66조 1930억 원, 당기순이익은 19조 796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영업이익 적자(–7조 7303억 원)에서 이 같은 흑자 전환은 하이닉스뿐만 사업장이 있는 청주시에도 희소식이다.

법인지방소득세는 사업장이 위치한 자치단체에 내는 지방세다. 전년도 영업이익, 근로자 수, 공장 규모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뒤 이듬해 자치단체에 신고하는 신고액이다.

하이닉스는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이곳에 3월쯤 법인지방소득세를 신고한다.

아직 정확한 규모는 산정하지 않았으나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하이닉스 영업이익(20조 8438억 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납부가 이뤄질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당시 하이닉스에서 이듬해 청주시에 낸 법인지방소득세는 1818억 원에 달한다.

1000억 원 정도면 시에서 이 세입만 가지고 추가경정예산을 한 번 할 정도로 적지 않은 규모다. 전국 자치단체마다 대기업 공장 유치에 기를 쓰는 이유기도 하다.

하이닉스 법인지방소득세가 1000억 원을 돌파하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2020년 181억 원, 2021년 266억 원, 2022년 883억 원, 2023년 645억 원으로 국내외 반도체 시장 경기에 따라 들쭉날쭉하다 2024년에는 전년도 영업이익 7조 원 적자로 한 푼도 내지 못했다.

시는 하이닉스 법인지방소득세 규모에 맞춰 가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기업에서 낸 세금을 시민들이 혜택을 받는 각종 사업 재원으로 활용한다.

하이닉스뿐만 아니라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도 시 재정 확충에 보탬이 되는 효자 소득원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규모는 나오질 않았으나 대략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하이닉스의 전체 법인지방소득세는 이천과 청주에 안분될 것"이라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