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 이전 예산 찬성 배경에 거물 정치인?
도의회 상임위서 삭감된 예산 예결위서 부활
"이전 필요성 인정…정치인 개입은 사실무근"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행부의 한국산업연수원 청주능력개발원 건물 매입에 찬성한 것을 두고 지역 거물급 정치인 개입설이 돌고 있다.
충북도와 산하기관의 청주 구도심 이전을 위한 부동산 매입에 각종 의혹 제기와 부정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정작 예산을 통과 시켜준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청주시 상당구 사직대로 한국산업연수원 청주능력개발원 건물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 이전과 동시에 김영환 충북지사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청소년 전용 공간 조성을 위해서다.
도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매입비 90억 원을 올해 본예산에 반영해 달라면서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정책복지위원회는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지은 지 5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이라 리모델링 비용만 건물값을 웃도는 110억 원으로 예측됐다.
상임위 심사에 앞서 김 지사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이양섭 도의장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도 지사를 만나 해당 건물 매입은 부적절하다고 설득했으나 김 지사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은 뜻밖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전액 되살아났고 올해 본예산에 반영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의견은 양분됐으나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하면서 예산 부활에 성공했다는 것이 도의원 복수의 전언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동안 충북도의 부동산 매입에 부정적 의견을 내왔던 만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청소년 전용 공간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것이 표면에 드러난 이유였지만, 일각에서는 민주당 유력 정치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국민의힘 소속 한 도의원은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찬성했고, 그 배경에는 해당 건물주와 가까운 거물급 정치인의 주문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도의원은 "충북인재평생교육원이나 충북신용보증재단 이전은 절차나 시기상 문제가 있었다"며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 이전과 청소년 공간 조성은 필요성이 인정됐고, 전반기에 공유재산 심의까지 이뤄져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추진에 긍정적이었던 전반기 정책복지위원회 의원들 다수가 후반기 예결위 위원에 속해있어 예산이 통과된 것 같다"며 "정치인 개입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다수도 긍정적이었다. 민주당 전원이 찬성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충북도는 충북인평원과 충북신보, 충북학사 등 산하기관을 도청 인근에 배치해 행정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시작부터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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