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투자유치 성과 내세우지만…시민 삶의 질은?
'신산업 도시 반열' 자평 불구 삶 좋아졌는지는 논란
각종 경제지표 하위권…지역 정가 "후유증은 시민 몫"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의 교통 여건이 좋아지고 대기업이 들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살기 힘들다는 시민이 많다.
조길형 시장이 지난 10년간 투자유치 성과를 내세우며 충주를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 반열에 올려놨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시민 삶의 질을 올렸는지는 논란이다.
30일 2024년 상반기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충주시는 15세 이상 인구가 19만 명, 경제활동인구는 12만5000명 정도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7%로 도내 11개 시군 중 가장 낮다. 고용률도 65.4%로 뒤에서 세 번째이고, 15~64세 고용률은 71.5%로 뒤에서 네 번째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충주시가 2015~2024년 10년간 11개 시군 중 평균 4위를 기록했다. 청주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진천군과 음성군 그리고 충주시가 비슷했다.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인구수도 충주시는 2019년 이후로 계속해 감소하고 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외국인을 뺀 내국인 수는 20만 7241명이다. 그러는 사이 인구가 비슷했던 청주시와 원주시는 각각 85만 명, 36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도시로 성장했다.
조길형 시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지방선거가 열려 사실상 올해가 일을 정리하는 마지막 해라고 했다. 조 시장은 3선 연임 제한으로 다음 지방선거에 시장으로 출마할 수 없다.
조 시장이 다음 지선에선 도지사로 도전한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조 시장의 10년 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복지 확대 등은 인정하지만, 각종 경제 지표를 보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원도시 추진과 충주시 유튜브의 성공은 충주시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런 성과가 시민 삶에 도움이 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조 시장이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 말만 듣고 시정을 펼치는 거 같아 걱정"이라면서 "언론이나 SNS 커뮤니티에 제기된 시민 지적을 되새겨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조 시장 임기는 끝나지만, 남은 후유증은 시민 몫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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