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지시로 사들인 괴산 '휴담뜰' 결국 방치…애물단지 우려
10년 방치 된 폐콘도 2023년 매입 후 리모델링
지난해 완공, 활용계획 못 찾아 정식 개장 '아직'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가 '지방소멸 대응 및 위기극복 정책사업'으로 추진한 괴산군 '휴담뜰'(옛 하이웰콘도) 사업이 활용 계획을 찾지 못하고 또다시 방치되고 있다. 이 부동산 매입은 김영환 지사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
각종 논란과 반대에도 최근 도와 산하기관이 잇따라 수백억 원을 들여 청주 도심의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시도가 같은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충북개발공사는 2023년 10월 괴산 장연면 송덕리 옛 하이웰콘도(6915㎡, 6개 동)를 21억 원(토지비 9억 원)에 매입했다. 이듬해 4월에는 10억 원을 들여 도배, 장판 교체, 도색 공사 등을 시작뒤 35호실 규모,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같은 해 11월 완공했다.
준공 당시만 해도 도와 개발공사는 충주 수안보와 괴산 수산파크, 산막이옛길, 화양동 계곡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복합문화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귀농귀촌 장기 임대, 농촌 살아보기, 도시농부, K-외국인노동자 숙소, 관계기관 연수원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지만 지방소멸 위기를 맞은 곳에 방치한 숙박시설을 새로 고쳐 사람들을 모이도록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과 달리 휴담뜰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돈만 들였지, 종전과 똑같이 문을 닫아놓고 있다.
매입한 지 1년이 넘도록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잡지 못한 탓인데 관리‧운영 주체를 어디서 맡을지 사전 계획 없이 무턱대고 건물과 땅을 사들인 결과라는 평가다.
휴식을 담은 뜰이라는 '휴담뜰' 명칭을 갖기 전 이곳은 지역의 골칫거리나 마찬가지였다. 2012년 문을 열 당시 회원 모집 등을 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얼마 후 문을 닫았다. 경매에도 부쳐졌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10년 넘게 폐건물로 남은 곳이다.
유‧무형적으로 봤을 때 선뜻 나서기 어려운 조건인 폐콘도를 도와 개발공사가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매입했으나 정작 자신들도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개발공사는 괴산군에 관리‧운영을 맡기려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농부, 농촌살아보기 등 각종 정책에 부합하는 도 역시 휴담뜰을 소유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단체 공공시설로 운영하면 인력 투입과 관리비용 등 적잖은 예산이 필요하고, 민간 위탁을 한다고 해도 일정 부분 수익을 보전해 줘야 한다. 자칫 매년 인건비, 관리비, 위탁비를 투입하고도 비용편익 측면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하면 두고두고 후회할 수 있어서다.
민간에 되파는 방법도 있지만 민간사업자가 관심이 있었다면 10년 이상 방치될 일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결국 개발공사가 떠안아야 할 상황인데 도내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을 대신 수행하는 업무 특성상 숙박업은 어울리지도 않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돈만 들이고 묵혀 둔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직‧간접적으로 운영할지를 현재 자체 검토하고 있다"라며 "운영 방식을 신중히 처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개발공사에 이어 도와 산하기관인 신용보증재단, 인재평생교육원도 청소년 공간 조성, 청사 이전, 신축을 위해 100억 원에 가까운 세금을 들여 청주 성안길 등에 부동산을 매입했거나 매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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