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꼬부랑길 '괴산 질마재 고갯길 개선' 기약이 없다
[결산 2024] 괴산군 갖은 노력에도 사업 추진 하세월
괴산군의회 건의문, 도의원 5분 자유발언도 무용지물
- 엄기찬 기자
(괴산=뉴스1) 엄기찬 기자 = 지방도 592호선을 따라 충북 괴산군 청안면 문당리를 지나서 문방리 방면 증평군 쪽으로 가다 보면 가파른 꼬부랑길이 나온다. 괴산 질마재 고갯길이다.
급커브와 급경사가 반복되고 해가 들지 않는 응달구간이 이어지다 보니 겨울이면 빙판으로 변한다. 사고도 잦아 지역에서는 악명이 높다.
불편함은 물론 주민 안전까지 위협하다 보니 이 고갯길 개선 사업은 지역의 숙원이자 시급한 현안이다. 하지만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없다.
선거철만 되면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지만, 매번 흐지부지됐다. 그나마 지난해 충북도가 타당성평가 용역을 진행해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으나 그 이상은 없었다.
송인헌 괴산군수를 비롯해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해결을 촉구하며 충북도에 여러 차례 건의를 거듭하기도 했다.
괴산군의회는 지난 10월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문까지 채택했고, 괴산 출신의 이태훈 충북도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진척이 없는 사업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지역사회의 노력에도 질마재 고갯길 개선 사업은 2021년 충북도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반영된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현재까지 실제적인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급한 현안인 질마재 고갯길 개선 사업이 또 해를 넘기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괴산군은 올해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올해 가장 큰 성과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역대 최다인 144건의 정부사업 선정으로 사업비 7346억 원을 확보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연이은 정부사업 선정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7000억 원의 민간투자 협약을 끌어낸 것도 큰 성과다.
다양한 지역축제 개최, 40건 이상의 체육대회 유치, 충북아쿠아리움 개장 등 문화·체육·관광산업 육성은 연 184만 명 방문객과 함께 46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올해는 수많은 어려움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지역발전의 마중물이 될 대규모 공모사업 선정"이라고 자평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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