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교육인증평가 떨어지면 학생 의사고시 응시자격 박탈"
교육 인프라 부족해 200명 수용 불가·같은 수업도 나눠야 할 판
- 임양규 수습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수습기자 = 전국 의과대학 중 가장 많은 정원이 증원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육 인증평가에 불합격하면 학생의 의사고시 응시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충북대 의과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의과대학 1~3호관 건물에는 모두 4개 강의실이 있다.
이 중 의예과 1~2학년 대상인 2호관의 2개 강의실은 각각 142㎡ 규모로 수용인원은 60명 남짓이다.
내년부터 당장 200명이 입학하면 수업을 나눠서 진행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예과 학생의 전용 강의실로 만든 오송 의과대 3호관도 100~105명이 수용 가능한 2개 강의실이 전부다.
의예과 2학년부터 기초 실험에 들어가지만 실습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실습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49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화학 실습공간과 해부학 실습실도 1개뿐으로 시설 확충이 불가피하다.
한 의과대학 관계자는 "당장 내년부터 200명이 들어오면 강의를 네 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해야하는데 강의실, 실험실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각 대학 현실에 맞게 정원을 배치해야 하는데 정원을 정해놓고 우리는 어떻게 교육을 하라는 건지 너무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교육부에서 교육인증 평가를 하는데 200명에 맞는 교육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인증에 불합격하면 대학은 패널티를 받는다. '적법한 교육기관에서 교육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본과 4학년의 의사고시 응시자격이 박탈된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손현준 해부학 교수도 해부학 실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49명 정원인데 내년 200명까지 정원이 늘으면 해부학 실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1년에 15구의 카데바가 들어온다. 학생이 늘으면 단순 계산으로도 60구가 들어와야 하는데 충북에서 60구의 시신을 기능 받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전날까지 교수 5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limrg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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