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총선 등판설 수면 위로…민주당, 세종갑 전략지역구 지정

전략공천설에 "그런 상황이면 따라야하지 않겠나"
"당원 도리하겠다…후배들과 경쟁하고 싶진 않아"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지난해 6월 시청 브리핑실에서 8년만에 시정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 ⓒ 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정한 전략 지역구에 세종갑이 포함되면서 이춘희 전 세종시장의 등판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불출마 의지를 표명했던 이 전 시장도 이번 총선과 관련해 처음으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전 시장은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략공천을 받아도 출마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뭐 그런 상황이라면 따라야하지 않겠나. 그런 길까지 완전히 막아놓거나 그럴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일단은 당에서 좋은 후보를 찾아내서 결정하리라고 보고, 그런 전제 아래 그 후보를 뒷받침해서 (민주당이)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에 전략공천이 나오게 되면 따라야 하는 게 당원으로서의 도리이지만 (민주당)후배들하고 경쟁하면서 (출마)하고 싶진 않다. 지금 현재 제가 (총선 출마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없다"고 했다.

'경쟁하고 싶진 않다'는 전제를 붙였지만, 출마 여지는 남긴 것이다.

그는 그동안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시사해왔다. 지난해 12월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 뒤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제 입장이야 여러차례 말씀을 드렸고, 그 내용이 그대로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통화에서도 일부 당원들의 출마 요구에 대해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런 이유로 지역에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출마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그의 등판에 대한 지역 당내 일부의 반발 속에 민주당이 세종갑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하면서 이 전 시장 대안론이 고개를 드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과 현역 의원 탈당 지역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불출마 및 사고위원회 판정 등으로 해당 선거구에 당해 국회의원 또는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선거구'는 전략 선거구로 선정할 수 있다.

세종 갑은 홍성국 의원이 지난달 1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공석이 됐다.

이 전 시장은 친노(친 노무현)인사로 분류된다. 참여정부 시절 노 대통령에게 발탁돼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을 맡으면서 세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5년 행복도시건설청 개청준비단장, 2006년 행복도시 건설청장을 거쳐 2014년부터 2·3대 세종시장에 내리 당선됐다. '세종시 설계자' 소리를 들으며 3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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