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인구 20만명대 유지한 충주, 청년층은 8345명 줄어
전체 인구 337명 감소…지방 중소도시 중 선방
청년인구는 감소세…"실질적 일자리 정책 필요"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인구가 10년 만에 33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으로 한정하면 8345명 줄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내국인 수가 2023년 20만7778명으로 2013년 20만8115명보다 337명 감소했다.
세대 수는 2013년 8만4902세대에서 2023년 10만2143세대로 1만7241세대 늘었다.
충주와 인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강원 강릉시는 같은 기간 21만8369명(9만2412세대)에서 20만9439명(10만3682세대)으로 8930명 감소했다.
전남 목포시는 같은 기준으로 24만936명(9만9334세대)에서 21만4156명(10만4375세대)으로 3만5178명 줄었다. 목포시는 인근 남악신도시 인구 유출 영향을 받았다.
2020년부터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시대에 돌입한 가운데 충주시는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인구 유지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청년인구는 감소하고 노년인구는 증가해 인구 유지를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12월에는 유아·청소년(0~19세) 4만2674명, 청년(20~40세) 5만5125명, 중년(41~65세) 7만9730명, 노년(65세 이상) 3만586명이었다. 2023년 12월에는 유아·청소년 3만89명, 청년(20~40세) 4만6780명, 중년(41~65세) 8만6505명, 노년(65세 이상) 4만4404명을 보였다.
충북도가 발간한 '청년통계 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충북을 떠난 청년은 4만1000여 명으로 전출 사유로 34%가 '직업'을 들었다.
시민들도 인구 유입을 위해 청년 일자리, 정주 여건, 병원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역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충주시가 수도권 인구 유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건국대 행정학 전공 A교수는 "인구의 수도권 집중과 메가시티 추세에서 중소도시는 양보다 질에 치중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충주시가 거주 환경보다 일자리 여건에 구체적이고 실질적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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