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실종자 5명 시내버스서 숨진 채 발견(2보)
차도 내 수위 내려가면서 잠수부 투입 수색 작업
버스서 사망자 발견…"3시간 뒤면 수색 수월할 듯"
- 박재원 기자,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박건영 기자 =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와 관련해 시내버스에서 사망자 5명이 추가 발견되면서 희생자가 6명으로 늘었다.
충북도, 충북소방본부 등 재난당국은 16일 오전 8시 언론 브리핑에서 "지하차도 내 고립된 버스에서 5명을 발견했다"며 "현재 세종에서 청주 방면으로 향하는 입구에서 버스 상판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시간가량 배수작업을 하면 수색이 더 수월해질 듯"이라며 "이후 집중수색에 나설 예정으로, 6~7시간 뒤에는 물을 완전히 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37분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인근 청주~오송 철골 가교 공사 현장 45m 구간에서 제방 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흘러들었다.
물은 지하차도 세종 입구로 순식간에 들이닥쳤고,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들이 고립됐다.
경찰이 지하차도 인근 CCTV를 분석한 결과 버스 1대, 화물차 2대, 승용차 12대 등 15대가 고립된 것으로 우선 확인됐다.
사고 발생 초기 소방당국은 차도 구조물 등에 매달려 있던 9명을 구조했다. 심정지 상태의 신원 불명 남성도 발견했다.
재난당국은 수색작업을 이어갔으나 지하차도 내 물이 가득 차 있는 데다 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이어서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야간부터 비가 그치고, 지속해서 방사포 등을 이용해 배수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7시쯤 지하차도 입구와 시내버스 상판이 보이자 재난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버스 내부 수색을 벌여 추가 희생자를 발견했다.
터널 내 승용차도 발견돼 인양했다. 해당 승용차 내부는 비어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사상자는 사망 6명, 경상 9명 등 15명이다.
재난당국은 장비 65대, 인력 399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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