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충북체육회 임원 후보자 추천한 충북도…'적절성' 논란
도, 최근 5명 추천…'부적합 인사 포함' 우려
"보조금 받는 도체육회 입장서 배제 어려울 수도"
- 강준식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도가 민선 2기 충북도체육회를 이끌 임원 후보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민선 시대 개막 후에도 충북도로부터 운영비 일부를 보조받는 충북도체육회 입장에서 도의 임원 추천이 '인사 청탁'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와 도체육회 등에 따르면 윤현우 체육회장의 연임으로 지난달 23일 출범한 민선 2기 충북도체육회는 체육회를 이끌 임원 50여명을 선발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태수 충북도 정무보좌관은 최근 충북도체육회 측에 도체육회 임원 후보 5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다소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선 체육회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법률안이 시행되면서 출범했다. 체육계의 정치화를 막겠다는 것이 큰 골자다.
하지만, 지자체가 지방체육회에 예산의 범위에서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 체육회는 완전한 독립을 이뤄내지 못했다.
여전히 광역지자체의 영향력이 지방체육회에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를 고려하면 도체육회 입장에서 충북도가 자격 미달의 후보자를 추천하더라도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해당 인사를 배제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다.
충북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도에서 적합한 후보를 추천했다면 공정한 인사위원회를 거쳐 선발할 수 있지만, 부적합한 후보를 추천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라며 "보조금을 받는 입장에서는 부적합 후보를 선발하기도, 배제하기도 난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적합 후보를 선발하면 자칫 충북도의 월권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라며 "도 추천 인사 중에도 부적합 후보가 있는 것으로 안다. 민선 2기가 출범한 만큼 더 공정한 임원 선발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수 정무보좌관은 "도체육회에서 임원 후보자를 추천받는다고 해 체육계에 몸담았거나 체육 관련 인사들을 추려 추천해준 것은 맞다"라며 "단순히 후보자를 추천해준 것일 뿐 선발은 전적으로 도체육회의 몫"이라고 인사 청탁 주장에 선을 그었다.
도체육회 임원 선발 책임자인 박해운 도체육회 사무처장도 "민선 시대가 개막한 상황에서 인사 청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정한 과정을 거쳐 임원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체육회는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5월 전까지 임원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jsk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