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사무국 임금 체불…집단 소송 우려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5억 배임 등으로 행사비도 미지급
18년간 800억 쏟아 붓고도 인지도는 꼴지…폐지 여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 사무국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8회째를 맞은 제천국음악영화제가 부실한 회계처리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무국 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다.

8일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치른 영화제가 5억원 정도의 적자로 현재 서울 사무국 5명, 제천사무국 4명의 11월분 임금이 체불된데 이어 12월분 임금도 지급 불능 상태다.

지난 8월 개막된 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43억7709만원 규모내에서 공연, 경상비 등을 지출해야 함에도 5억원이상을 초과 지출해 현재 사무국 직원 인건비는 물론 방송비, 무대설치 등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제천시는 영화제 조성우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 A씨에 대해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인사조치할 계획이다.

인사조치와 함께 조 집행위원장과 사무국장에 대해 배임과 보조금법 위반혐의로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영화제 사무국 한 직원이 임금체불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가 사무국의 중재로 취하했으나 12월분 임금이 해결되지 않으면 집단 소송도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천시는 가입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해 임금 및 부대비용을 변제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별도의 예산을 세워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조 집행위원장과 A 사무국장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변호사를 선임해 법정 대응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1년에 평균 4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출하며 18회째인 제천국제음악화제에 쏟아부은 사업비만 8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도 최근 '국내 영화제 관심도 조사' 결과 전국 200여개 영화제 가운데 국비를 지원받은 9개 영화제중 꼴지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영화제 중 부산영화제가 관심도 50%로 1위를 기록했으며 전주영화제 10.3%,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6.2%, 부천판다스틱영화제 6.0% 순이다.

이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0월27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차는 신뢰수준 95%에 ±4.4%P다.

따라서 수백억의 예산을 20년 가까이 쏟아붓고도 인지도는 물론 부실하게 운영되온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회계문제를 해결하고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영화제 운영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집행위원장과 사무장에 대한 법적 조치가 끝나야 새롭게 영화제를 출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