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맺어준 특별한 인연…색소폰 연주회로 '승화'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정씨, 캠핑 왔다가 재능기부

차박 성지로 유명한 충북 충주 수주팔봉 마을에서 캠핑이 맺어준 특별한 색소폰 연주회가 열렸다. 사진은 연주회 출연자 단체사진.(개구리 색소폰 동아리 제공)2022.10.23/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완연한 가을을 맞은 충북 충주 수주팔봉 마을에 색소폰과 해금 선율이 울려 퍼졌다.

충주시 대소원면 문주리 마을 주민들이 22일 '1회 개구리 색소폰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발표회는 마을 주민과 색소폰 지도 강사 정용호씨의 특별한 인연이 계기가 됐다.

경기도교육청 공무원인 정씨는 지난 2월 수주팔봉 유원지로 캠핑하러 왔다가 주민들을 만났다. 색소폰 1급 강사 자격증을 가진 정씨는 색소폰을 배우고 싶다는 주민의 말에 매달 평택에서 충주까지 차를 몰고 와 재능기부를 했다.

문주리 주민들은 '개구리 색소폰' 동호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이날 첫 발표회는 조승영 동호회장 자택 옥상에 마련했다. 시 낭송을 시작으로 정씨의 특별연주와 동아리 회원들의 합주가 이어졌다. 정씨 부탁으로 한인철 전 오산중 교장과 방기주 송정중 행정실장도 참여해 해금 연주도 선보였다.

임홍규 동아리 총무는 "색소폰 연주는 농촌 마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매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으면 한다"라고 했다.

정씨는 "매번 농산물을 싸주시는 주민들의 따스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재능기부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충주 대소원면 수주팔봉은 최근 전국 차박 캠핑의 성지로 평가되며 많은 외지인이 찾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