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이스피싱 전화번호 '010'으로 조작한 일당 7명 검거

경찰이 압수한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충북경찰청 제공).2022.6.14/ⓒ 뉴스1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해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발신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앞자리 '010'으로 변작하는 중계기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14일 타인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수백대를 이용, 보이스피싱 조직 발신번호를 변작한 혐의(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총책 A씨(27) 등 3명을 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범죄에 가담한 다른 4명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21일까지 차량에 중계기를 싣고 다니면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의 발신번호를 국내 휴대전화 앞자리인 010으로 변작한 혐의다. 타인 명의로 개통한 유심칩(USIM)을 넣은 휴대전화 126대가 중계기 역할을 했다.

이들은 중계기 장비 공급, 중계기 운영자 모집을 담당하는 '중계기 관리팀'과 유심칩 명의자 모집을 담당하는 '대포 유심칩 모집팀'으로 나눠 범행했다.

유심칩은 1회선 당 30만원을 주고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조작한 전화번호를 이용, 45명으로부터 11억원 상당을 뜯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에게 유심칩을 판매한 60여명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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