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연풍면에 현감 지낸 단원 김홍도 비(碑) 건립한다
신축 청사 준공 뒤 면사무소 인근 공원 등 검토
200년 체취 남아 있고 맥 이어가자는 의미 담아
- 김정수 기자
(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민들이 조선시대 연풍현감을 지낸 풍속화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1745~?) 알리기에 나섰다.
24일 연풍면 등에 따르면 이날 면사무소에서 열린 김홍도 비(碑) 건립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건립사업 방향 등을 논의했다.
현재 건립 장소는 신축 청사를 준공한 뒤 면사무소 인근 공원에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풍면 청사는 54억원을 들여 지상 1층 규모에 절충식 한옥 청사로 들어선다.
연풍 지역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인근에 들어서는 등 공공시설 인프라와 연계성을 높였다. 8월쯤 개청한다는 계획이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어진화가(御眞畵家) 김홍도는 1791년 12월22일 연풍현감에 제수됐다. 정조의 배려로 현감이 된 이후 1795년 1월7일까지 3년 정도 재임했다.
그는 연풍현감 때 가뭄이 심해 공정산(현 조령산) 상암사(上菴寺)에서 기우제와 함께 치성을 드려 48세에 아들(김양기)을 얻었다는 기록이 '연풍군 공정산 상암사 중수기'에 나온다.
연풍면에는 김홍도의 체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연풍초등학교 교정에는 당시 김홍도가 집무하던 동헌(東軒)인 충북도 유형문화재 '풍락헌(豊樂軒)'이 있다.
2013년에는 군이 3억5000만원을 들여 연풍면 삼풍리 일대 길이 220m, 높이 1.6m의 전통 토담을 설치해 단원 작품 20점을 부조 조형물 등으로 만든 '김홍도 걷던 길'을 조성했다.
면사무소 앞에는 '김홍도씨름장', 문화센터 앞 공원에는 김홍도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2020년에는 중원대박물관이 이근우 교수 초대 기획전 '도화서 화원 김홍도 괴산에 스며들다'를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풍면 신풍리에 들어설 중부내륙철도 역사(驛舍) 명칭을 '김홍도역'으로 하자는 지역 여론도 있다.
'흔적을 찾는 역사문화연구회' 전재현 회장은 "연풍은 200여 년 전 현감을 지낸 김홍도의 체취가 남아 있다"며 "비 건립은 단원의 맥을 이어가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흔적을 찾는 역사문화연구회'는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j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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