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청주 진출 소식에 시민 '화색'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상업용지 후보지 거론
현재 관심 단계인 듯…전통시장 상인회 "결사 반대"
- 강준식 기자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이번에는 꼭 생겼으면 좋겠네요."
충북 청주시는 대형 유통업체의 무덤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심해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창고형 대형마트로 유명한 '코스트코'는 2015년 청주테크노폴리스 상업지역 내 입점을 고려했지만, 당시 충북청주경실련을 주축으로 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로 2016년 최종 무산됐다.
청주 인근 지역인 세종시로 눈을 돌린 코스트코는 2018년 세종점의 문을 열었고, 이는 곧 청주지역 소비의 역외유출로 이어졌다.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되레 독이 된 셈이다.
세종을 비롯해 대전광역시와 천안시에 각각 위치한 코스트코는 현재까지도 청주시민이 주로 찾는 '쇼핑 성지'가 됐다.
2017년에는 대규모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상업용지 3만9612㎡의 소유권을 계열사인 이마트로부터 이전받았으나 구체적인 입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청주시민 김모씨(36‧여)는 "코스트코가 들어오려던 자리에 결국 다른 대형마트가 생긴 것으로 안다"라며 "대형마트는 전통시장과 성격이 전혀 다른데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애꿎은 시민만 다른 지역으로 쇼핑을 하러 간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트코가 다시 한번 청주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지역 내에서 퍼지고 있다. 유력한 후보지는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내 상업용지다.
충북개발공사가 분양 중인 밀레니엄타운 내 상업용지는 9만8122㎡에 달한다.
분양 시기는 4월로, 코스트코를 포함해 대형 유통업체 4곳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는 것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코스트코가 청주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들었다"며 "대형마트는 준공 후 오픈 단계에서 지자체에 허가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도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여러 업체에서 분양을 문의했다"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소식에 시민들과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시민들은 "하루빨리 생겨야 한다"고 반기고 있지만, 전통시장 상인회와 소상공인들은 "입점 계획 초기부터 강력 저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시민 임모씨(31‧여‧흥덕구)는 "지역에 대형마트가 없다고 해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언제까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명목으로 청주시민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소비할 권리를 주장했다.
반면, 지역 내 한 상인회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초토화하고, 골목상권을 황폐화하는 대기업의 유통 행태를 막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대형마트 입점을 막기 위해 청주지역 전통시장 상인회와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jsk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