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마지막 '계통인사'…92명 승진내정
옛 청주·청원 출신 적용한 마지막 인사
순위·경력·능력 반영 대체적으로 '무난'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상생발전안'을 기초로 한 사실상 마지막 정기 승진인사가 순위·경력·능력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시는 29일 부이사관 1명, 서기관 3명, 사무관 8명 등 총 92명의 승진내정 인사를 단행했다.
부이사관은 조용진 기획행정실장이 내정됐고, 서기관 내정자에는 김응오 경제정책과장, 차영호 체육교육과장, 박노설 공원조성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정기 인사는 옛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으로 만들어진 상생발전안을 적용한 마지막 승진인사다.
청주시는 2014년 7월 행정구역 통합 후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의한 상생발전안에 따라 공무원들의 인사명부를 청주, 청원 출신별로 따로 관리하고 있다.
청주 출신에서 발생한 승진요인은 '청주'가, 반대로 청원에서 발생하면 '청원'이 가져가는 '계통인사' 방식이다.
예를 들어 청주 출신 서기관 1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4급 승진 1자리와 이에 따른 5급 1자리, 6급 1자리의 후속 승진은 모두 청주 출신에게 돌아간다.
상생발전안의 운용기한은 행정구역 통합 후 8년간으로 여기에 근거한 청주·청원 계통인사도 내년 6월30일까지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고려하면 청주시의 계통인사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차기 시장이 나오기 전까지 발생하는 1~2자리 수시인사에서는 계통을 적용할 수 있겠으나 정기인사는 사실상 끝났다.
차기 시장도 임기 시작과 동시에 '유통기한'이 지난 상생발전안을 꺼내 계통인사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마지막 계통인사가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한다.
서기관 3자리도 청주, 청원 계통에 따라 이뤄졌고, 행정직 사무관 6자리는 계통·순위를 적용해 공평하다는 반응이다.
일부는 '문화재과' 신설로 발생한 사무관 1자리가 청원 출신에게 배정된 부분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지만, 이 또한 그동안의 인사원칙을 적용했다.
그동안 청주, 청원 계통을 따질 수 없는 신설 인사요인은 통합 명부순위에서 가장 앞선 직원에게 배정됐다. 이번도 마찬가지로 순위가 가장 앞섰던 청원 출신에게 돌아간 것이다.
시는 승진내정 인사에 따른 전보 등 후속인사를 시의회와 맞춰 내년 1월 중순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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