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회사가 위장도급"…회사는 "근거없는 주장"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협력업체 직원들 노동부에 시정 요구
현대모비스 "노동부 조사서 밝혀질 것"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협력업체 직원들이 회사가 위장도급을 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시정을 요구했다.
9일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충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모비스의 불법 파견을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 하청기업과 도급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하지만, 실체는 불법 파견에 다름없다.
현대모비스는 수년간 협력업체인 그린이노텍과 동우FC 등의 업무를 지휘하고 명령까지 해 왔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이에 항의하니 현대모비스는 직급 강등과 회의체 배제 등 차별과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도 했다.
실제 그린이노텍 직원들은 현대모비스 설비를 이용해 자동차 부속을 생산하고, 현대모비스 소속 직원들과 하나의 작업집단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런 이유로 1년에 그만둔 직원 수가 30명이 넘는다고도 했다.
노조는 "우리 협력업체 직원들은 애초 현대모비스 직원으로 입사했다"며 "현대모비스 직원과 똑같이 일하는 데 차별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이유로 노조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소송을 하는 460여 명의 근로자 중 90% 이상이 충주 출신의 청년들"이라며 "이번 소송은 지역사회의 청년이 자신의 지위를 바로세우기 위한 투쟁"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 설립 당시 8개 협력사 체제였는데, 2020년부터 2개 전문사 체제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관계자는 "노조 측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라며 "진실은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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