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앞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외지인 유입 우려 시민 '불안'

거리두기 강화 속 '수십억 들여 꼭 해야 하나' 회의론
전국규모 체육행사도 취소…시 "영화제 정체성 이어야"

2019년에 개최된 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뉴스1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된 가운데 개최를 불과 15일 앞둔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제천시에 따르면 이번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8월13일부터 17일까지 개막식 등 불가피한 행사를 제외하고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영화제라는 특성상 외지에서 행사를 관람하려는 관객들이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영화제 개최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천에서는 지난 24~25일 전국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에 참가한 팀에서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천시는 30일부터 6일간 봉양건강축구캠프장에서 개최 예정인 2021 K리그 유스챔피언십(U11~U12)을 취소했다.

8월 14일 개막하는 2121 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도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시와 인접한 단양군에서도 지난 19일 소백산국립공원 관련 확진자 36명을 포함 4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정도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제천시민 A씨는 "코로나 확산으로 위중한 시기에 수십억원씩 예산을 들여가며 영화제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영화제로 인해 제천시민이 받은 혜택이 과연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등 코로나19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도 그 규모를 최소화해 치른다는 방침이다.

이번 영화제는 예년과 비슷한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1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고 반납했다.

시는 의림지 특설무대에서 진행하려던 개막식과 음악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등 행사를 문화회관에서 열면서 참석 인원을 200명 이하로 제한하고, 영화관 입장 인원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근본적 해결방안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17년째 이어오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화제 개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해 감염 확산을 최대한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choys22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