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는 송전선로 반대'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립 난항

충주 주덕읍 주민, 음성군에 송선선로 건설사업 백지화 요구
음성군, 변전소 용량 상 안돼…동서발전 "주민 의견 들을 것"

9일 충북 충주에서 한국동서발전㈜이 추진하는 천연가스발전소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백지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음성천연가스발전소 조감도.(뉴스1 DB)2021.6.9/ⓒ 뉴스1

(충주·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에서 천연가스발전소 건립을 놓고 주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충주서 송전선로 문제가 불거졌다.

9일 충주시 주덕읍 주민은 이날 오후 음성군청에 한국동서발전㈜의 345㎸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동서발전 측은 지난 3월12일 주덕체육관에서 '음성천연가스발전소 345㎸ 송전선로 건설사업'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충주기업도시에 공급하기 위해 발전소 예정지부터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변전소까지 송전선로를 건설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주덕읍 이장협의회는 주민 의견부터 수렴하겠다고 했는데, 동서발전 측은 7일 뒤인 3월18일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서둘러 구성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현재 4개의 노선안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1안은 석인리~어래산 2안은 충도리~어래산 3안은 석인리~7탄약창 4안은 충도리 7탄약창 등이다.

그런데 모든 노선이 충주 신니면과 주덕읍, 대소원면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게 해당 지역 주민의 우려다. 충주지역만 3개 읍·면에 1000가구가 넘게 살고 있다.

특히 변전소가 위치한 주덕읍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주덕읍 주민의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주덕읍 주민은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백지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변전소는 음성에도 있는데 굳이 충주 변전소까지 고압(345㎸)의 전선을 설치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다.

이장협의회를 비롯해 농업경영인협회, 노인회, 유도회, 농촌지도자회,새마을회 등 지역 15개 단체는 이미 주민 서명부도 1600명이나 받아냈다.

마을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오는 16일에는 조길형 충주시장을 만나 이런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충주시 에너지 관련 부서 관계자도 동서발전 측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일이라고 하면서도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주민과의 갈등 등에 큰 우려를 보였다.

음성군도 주덕읍 주민의 반발을 이해하면서도 음성에 있는 변전소가 고압을 충족할 수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지역 변전소 수용은 어렵다고 했다. 음성읍에 있는 변전소는 154㎸ 급이다.

동서발전 측은 "기본적으로 1000MW 이상 발전소는 345㎸ 급 변전소에 연결해야 한다"며 "주민 입장을 충분히 듣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음성군 음성읍에 들어설 예정인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현재 토지 매매 중인데 인근 지역 주민도 환경 영향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