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전국복싱대회 4강 진출…충주 쌍둥이 복서 '화제'
충주공고 2학년 조일신·조월신 선수 전국대회서 금 6개 수확
동생이 형 두 번 이겨…코치들 "이대로 성장하면 국가대표감"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서 나란히 전국복싱대회 4강에 진출한 쌍둥이 복서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지역 복싱계에 따르면 충주공고 2학년 조일신 선수와 조월신 선수가 2021년도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 4강에서 맞붙었다.
4강전은 이날 낮 12시부터 충남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렸는데, 동생 조월신 선수가 형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쌍둥이 선수들은 2년 전 열린 같은 대회에선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결승전도 동생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동생 조월신 선수는 형 조일신 선수보다 6개월 먼저 복싱에 입문했다. 동생은 충일중학교 1학년 말에, 형은 2학년 초에 각각 글러브를 꼈다.
진용근 충일중 복싱부 코치는 쌍둥이 형제가 체육시간에 몸놀림이 빠른 걸 보고 복싱을 권유했다.
쌍둥이 형제는 복싱에 입문한 지 4~5년 차 인데 지금까지 전국대회서 따낸 금메달만 모두 6개에 이른다.
조월신 선수는 중학교 3학년 때 소년체전 4관왕을 달성했고, 조일신 선수는 체급을 바꾸자마자 전국대회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양 선수는 쌍둥이라 분간하기 어려운데, 복싱 관계자들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동생은 왼손잡이, 형은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이다.
양 선수 모두 스피드가 좋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이대로만 성장한다면 국가대표감이라는 평가가 복싱 지도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 -46㎏급 결승전 경기는 12일 낮 12시에 열린다.
쌍둥이 복서를 발굴한 진 코치는 "형이나 동생이나 강한 정신력으로 힘든 운동을 소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체대에 진학해 좋은 선수라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주공고 류구현 교장과 정지만 복싱부장, 장영원 코치도 쌍둥이 선수가 앞날이 밝을 거라 내다봤다. 충주공고와 충일중 복싱부는 합동훈련을 자주 하고 있다.
충주의 쌍둥이 복서 다음 목표는 6월에 열리는 전국종별선수권 대회 우승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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