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나선 노무현 사위 곽상언 "장인도 험지 출마, 정치는 숙명"

주변 만류에도 보은·옥천·영동·괴산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예비후보(가운데)가 1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2020.2.10 ⓒ 뉴스1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변호사는 10일 "노 전 대통령께서는 더한 험지에도 기꺼이 뛰어들었다"면서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곽 변호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의 발전에 제 한 몸을 바치겠다"면서 4·15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는 제가 살면서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숙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제가 결혼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세상의 정치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면으로 맞서 제가 헤쳐 나가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총선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본인의 총선 출마에 대해 권양숙 여사와 아내 노정연씨 등 가족들도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면서 "다소 홀가분한 기분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곽 변호사는 "제가 출마하는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고,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라면서 "주변 지인들과 정치인 대부분 제가 학교를 졸업한 서울 양천구나 수도권, 경남 김해와 같은 노무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있는 곳에 출마하기를 권했다"고 지역구 선택에 주변의 만류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선 가능성만 생각하면 맞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을 수 있는 지역은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다"면서 "제 스스로 본적지가 있는 이곳(동남4군)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곽 변호사는 "동남4군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인구소멸 위험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지역의 생존을 위해서는 정치세력의 쇄신, 새로운 인물교체가 절실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와 뉴욕대 로스쿨에서 법학석사,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곽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씨와 2003년 결혼했다.

43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3기)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한 그는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중국 화동정법대학교 한국법연구센터 초빙교수를 거쳐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민주당에서는 곽 변호사와 성낙현 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동남4군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북 동남4군은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16년 만에 탈환을 노리는 지역구다.

박근혜 전 대통령 어머니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옥천군도 포함돼 있다.

이용희 전 국회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당선한 후 민주당이 동남4군에서 승리한 적은 없다.

이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서도 당선했지만, 당시에는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다.

이후 19대·20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이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재한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박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한국당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3선 도전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이곳에 '노무현 사위'로 상징성이 있는 곽 변호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꾸준히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ongks85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