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흉물’ 방치 kt sat 보은위성센터… 재활용 방안 없나

올림픽 등 중계위해 1985년 ‘개국’…광케이블에 밀려 2013년 ‘폐쇄’
금융권 ‘공동 백업센터’ 거론되다 재검토 선회 ‘재활용 물거품’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kt sat 보은위성센터가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 위성센터는 1985년 3월 개국했으나 해저 광케이블이 발달하면서 기능과 활용도가 떨어지고, 수익 창출이 되지 않자 2013년 10월 중계업무를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2019.08.02. ⓒ News1 김기준 기자

(보은=뉴스1) 김기준 기자 =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kt sat 보은위성센터가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 위성센터는 ‘86 아시안 게임’과 ‘88 올림픽’ 중계방송을 위해 1985년 3월 개국한 뒤 30여 년 동안 국외 중계방송 기능을 담당했다.

국가 보안목표 가급 시설이어서 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24시간 철통 경비를 서기도 했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kt sat 보은위성센터가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 위성센터는 1985년 3월 개국했으나 해저 광케이블이 발달하면서 기능과 활용도가 떨어지고, 수익 창출이 되지 않자 2013년 10월 중계업무를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2019.08.02. ⓒ News1 김기준 기자

당시 이 위성센터에 130~140명의 인력이 근무해 인근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 위성센터는 해저 광케이블이 발달하면서 기능과 활용도가 떨어지고, 더불어 수익 창출이 되지 않는 위성 시설로 전락했다.

결국, 이 위성센터는 2013년 10월 중계업무를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

그 뒤 3~4명의 경비원이 정문 근무를 서다가 현재는 이들마저도 완전히 철수한 상태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kt sat 보은위성센터가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 위성센터는 1985년 3월 개국했으나 해저 광케이블이 발달하면서 기능과 활용도가 떨어지고, 수익 창출이 되지 않자 2013년 10월 중계업무를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2019.08.02. ⓒ News1 김기준 기자

금산위성센터에서 무인 경비업체에 위탁해 최소한의 경비를 서고, 1년에 한두 번 조경 관리를 하는 게 전부다.

이 위성센터는 2016년 금융권 데이터 보안을 책임질 공동 백업센터로 재탄생하는 듯했다.

국내 15개 은행이 참여하는 공동 백업센터 건립지로 낙점돼 용지매매가 이뤄지고, 통신 시설과 도로, 전력 등 각종 인프라를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어서 재활용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실행기구인 금융결제원에서 사업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해 표류상태에 놓여 있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kt sat 보은위성센터가 수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이 위성센터는 1985년 3월 개국했으나 해저 광케이블이 발달하면서 기능과 활용도가 떨어지고, 수익 창출이 되지 않자 2013년 10월 중계업무를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2019.08.02. ⓒ News1 김기준 기자

이렇게 되면서 1만 평 규모의 이 위성센터는 사람이 찾지 않아 곳곳에 풀들이 무성하고, 굳게 닫힌 정문 너머로 보이는 대형 안테나에는 까마귀들이 진을 치고 있어 스산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수년 째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kt sat 보은위성센터 안테나에 2일 까마귀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 위성센터는 1985년 3월 개국했으나 해저 광케이블이 발달하면서 기능과 활용도가 떨어지고, 수익 창출이 되지 않자 2013년 10월 중계업무를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2019.08.02. ⓒ News1 김기준 기자

kt 관계자는 현재는 이 위성센터의 재활용 방안을 찾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 지역 한 주민은 “한때 많은 직원이 마로면에 상주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지금은 관리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흉물로 전락했다”며 “엄청난 시설을 방치하는 건 국가적 손실인 만큼 kt 그룹 차원에서 하루빨리 재활용 방안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soknisan8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