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시인 동시 해설집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출간

김묘순 전 옥천문인협회장,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32편 해설

정지용 동시 해설집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 표지(김묘순 저)ⓒ 뉴스1

(옥천=뉴스1) 김기준 기자 = 충북 옥천 출신인 정지용 시인(鄭芝溶·1902~1950)의 동시 해설집이 나왔다.

9일 군에 따르면 정 시인의 처녀작 발표 100주년과 제32회 지용제를 맞이해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라는 제목의 동시 해설집을 출간했다.

김묘순 전 옥천문인협회장이 해설한 이 책은 정 시인의 동시와 동시로 분류할 만한 작품 32편을 모아 읽기 쉽게 해설해 놓았다.

제1장에서 ‘별똥’, ‘호수1’, ‘말’, ‘돌아오는 길’, ‘옛이야기 구절’ 등 정 시인의 동시 32편을 현대어로 바꿔 놓았고, 간단한 해설도 곁들였다.

방언이나 해석이 어려운 어휘는 주(註)를 달아 따로 설명했다.

제2장은 이 32편의 동시를 원문대로 수록하고, 자세한 해설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 책 앞 부분에 정 시인의 일대기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그림을 그려 넣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이 책은 엄마와 아기가 나란히 읽는 동시, 아빠와 아기가 함께 읽는 동시, 선생님과 학생이 번갈아 읽는 동시가 되도록 해설했다는 평가다.

저자인 김 전 회장은 옥천에서 28년째 살며 정 시인의 시세계를 연구해 왔다.

그는 문학평론가이자 수필가로도 활동하면서 그동안 정지용 기행산문집, 정지용 산문연구, 정지용 만나러 가는 길 등 정 시인과 관련한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옥천문화원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제32회 지용제’ 본 행사장에서 팬 사인회를 겸한 책 나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정지용의 시가 간혹 어렵다는 하소연을 접하곤 했다”며 “정지용의 아름다운 시를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어 맑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정 시인의 동시를 해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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