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립’ 청주 가경동 일대 도시개발사업…원주민 뿔났다
청주 가경동 56통 원주민, ‘생존권 침해’ 권익위 민원 제기
9일 시청 앞 정문 단체행동도 불사 “끝까지 투쟁할 것”
- 이정현 기자
(충북ㆍ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56통에 거주 중인 130여가구 주민들이 서현‧홍골지구와 서부로 주변 아파트 난개발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낸 데 이어 시를 상대로 한 집단행동에도 돌입했다.
8일 청주시 가경동 56통 주민들에 따르면 2016년부터 주변 논과 밭, 산에 주택조합아파트와 민간아파트 개발로 이 일대 청정이미지 훼손은 물론 기존 도로 폐쇄‧생활용수 오염‧조망권‧일조권 침해 등 심각한 생존권 침해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청주에서 발생한 물난리 때는 아파트 현장에서 나온 물과 토사로 마을 입구에 차와 주민들이 통행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도 겪어야 했다.
최한인 가경동 56통 주민대책위원장은 “마을 주택 앞뒤로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는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뿐 아니라 각종 생존권 침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면서 “더 이상 마을 앞쪽으로 계획 중인 도시개발사업이 허가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일 계속 허가가 진행된다면 마을주민들은 끝까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최근 ‘청주시 가경동 56통 주민들의 주거 생존권에 대한 호소문’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넨 데 이어 9일 오전에는 시청 정문에서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가경 서현지구는 2019년 6월 완공될 예정으로, 7만3100㎡ 부지에 96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가경 홍골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당초보다 사업면적이 늘어 13만674㎡에 모두 18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11월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2020년까지 사업 완료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61-2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청주 가경서현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전체구역 면적 8만7618㎡ 중 5만5478㎡(63.3%)가 주거용지로 개발 정도로 대단위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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