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온천' 수안보, 종합관광레저타운으로 '옛명성' 찾는다
충주시, 수안보 경제살리기 '안간힘'…통합의학센터 건립도
- 장천식 기자
(충북ㆍ세종=뉴스1) 장천식 기자 = 조선 태조 이성계가 다녀가 '왕의 온천'으로 불렸던 충북 충주시 '수안보온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몰려든 신혼부부들과 관광객 등이 연간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침체의 높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충주시는 수안보 경제살리기의 일환으로 '수안보온천 옛 명성찾기' 사업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는 먼저 만성적인 경영난으로 개장하지 못하고 있는 수안보 스키장 부지(국유림)를 시유림과 맞교환해 스키장을 온천과 접목한 종합 관광레저타운 개발을 추진한다. 국유림과 시유림 교환이 이뤄지면 스키장을 포함해 민간투자 유치 등 수안보 관광 활성화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수안보 스키장을 지역 대표 관광시설로 개발하기 위해 국유림과 시유지 맞교환을 추진 중"이라며 "산림청이 실사하고 있어 머지않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유림과 시유림 교환 여부는 올 상반기 결정될 전망이다. 시는 국유림과 시유지 맞교환 절차가 마무리돼 스키장이 개장하면 겨울철 스키 시즌 혜택을 보는 스키 대여점과 음식·숙박업소 등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역 경기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한화호텔&리조트, 한화손해보험과 수안보 한화리조트 시설 확충 및 연수원 건립협약을 맺었다.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손해보험은 740억원을 투자해 수안보 한화리조트 내 3만6300㎡에 한화손해보험 연수원을 건립하고, 온천 사우나 및 스파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2019년 완공 예정인 한화손해보험 연수원은 일반 객실 100개와 연수·교육 시설 18개, 레스토랑 및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는 연수원 건립과 시설 확충으로 리조트 이용객이 연간 10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어 수안보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충주시는 수안보온천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올해 수안보면 수안보리 592-13 일대 시유지 2만6970㎡에 시설면적 9738㎡, 지상 4층 규모의 통합의학센터를 착공할 계획이다.
2019년말 준공 예정인 통합의학센터에는 서양의학과 한의학, 대체의학의 장점을 접목한 새로운 치료법 연구와 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또 통합치료클리닉, 치유센터, 교육연구시설과 부대시설, 120병상 규모의 진료실과 치유센터 시설도 갖춘다.
특히 수안보 온천수를 활용하는 차별화된 치유시설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말 설계비 6억3400만원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도 국비 40억원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올 상반기 안에 공공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운영 수탁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절차를 거쳐 올연말 착공할 방침이다.
이상록 시 당뇨바이오산업과장은 "통합의학센터는 기존의 병원과는 다른 개념의 의료시설인 만큼, 당뇨바이오산업 육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며 "새롭고 차별화된 의료시설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면 수안보 온천관광 활성화 등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충주시는 2019년까지 수안보면 안보리 산 17-3 일원 약140만m²에 골프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D업체와 수안보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협상을 마무리 했다. D업체는 최근 21억원을 들여 골프장 조성사업 실시설계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골프장이 개장되면 침체된 수안보온천 경기살리기에도 한몫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수안보 온천은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자연온천수로 수온은 53℃, 산도8.3의 약 알칼리성이며 원적외선뿐만 아니라 리듐,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인체에 유익한 각종 광물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국내 최고의 온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몰려든 신혼부부들과 관광객들로 숙박업소에서부터 음식점, 유흥업소까지 모두 호황을 누렸던 '수안보 온천'이 충주시의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옛 명성을 되찾으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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