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 야구부 기숙사서 쫓겨나 찜질방 전전”
이숙애 의원 “사태가 이런데 뭐하냐” 학교·교육청 대처 비판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의회 이숙애 의원(더민주·비례)은 14일 청주고 야구부 폭력사태와 관련 충북도교육청의 안일한 대처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학생들이 (일부 학부모들에 의해)기숙사에서 쫓겨나 찜질방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타지 학생들은 매일 숙박할 곳을 찾아 헤매는 실정”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더 기막힌 일은 코치를 통해 H병원의 2주짜리 진단서를 끊어오면 병가처리를 해주겠다며 학생들에게 허위진단서 제출까지 종용한다”고 폭로했다. 이는 진단서를 떼어오면 결석처리를 해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교장이 앞장서서 야구부 정상화는 5명의 학생이 탈퇴해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면서 “사태가 이런데 (도)교육청은 무엇을 하고 있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관리감독 기관인 도교육청이 책임 방기,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해당학교 교장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폭력 행위를 인정하고 교육청에 ‘선처부탁 의견서’를 제출했던 교장이 해당 감독을 지도자로 임명해 지휘체계를 교란시켰다”며 “(지금은)학생들이 야구장에서 쫓겨났는데도 조치 없이 교실에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교장은 지난 행감에서 제자들이 범행을 모의했다고 허위증언하고, 수사기관의 기밀유출 행위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교장이 ‘학부모와 후원회가 결정하고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면서 “이는 주체가 돼야 할 교육당국이 사안을 학부모간의 갈등상황으로 왜곡하고, 제3자적 입장에서 접근해 스스로 지휘관리 체계의 파괴를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쉽게 말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교육청 산하 어떤 기관에서도 엘리트체육(운동부) 선수 육성을 명분으로 인권유린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김병우 교육감이 내건)‘아이들이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합니다’라는 슬로건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학교내 교육농단을 근절시켜 야 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문제가 된 청주고 야구부 사태는 지난 9월 제자 5명이 A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교육청은 A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충북도체육회도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내렸으나 청주고 측이 "교육 차원의 훈계였다"며 그를 다시 민간인 신분의 인스트럭터로 받아들여 논란이 재점화 됐다.
검찰이 선수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상황에서 최근에는 야구부 학부모 일부가 후원회비 운영이 투명하지 않다며 검찰에 다시 고소장을 내는 등 청주고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청주고 야구부원들은 그동안 학교 후원금, 학부모 지원금 등으로 충북도 단재교육연수원에서 합숙하다 학부모들간 갈등으로 기숙사를 폐쇄했다.
vin06@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