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광화문서 'D-100일 행사'

제2의 올림픽 기치…9월2일 '팡파르' 60개국 2100명 참가 예상

충북도는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9월 열리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 ‘D-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충북도청 제공)ⓒ News1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계 최초의 무예올림픽을 표방한 청주무예마스터십대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 대회가 ‘올림픽 발원지’ 그리스 아테네처럼 청주가 무예올림픽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오는 9월 2일부터 8일까지 7일 동안 청주체육관 등 청주 일원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60개국 2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대회를 2개월여 앞두고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덕수 공동조직위원장, 자원봉사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제세 국회의원도 자리에 나와 힘을 보탰다.

영화배우 이동준(무예마스터십 홍보대사)의 사회로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사물놀이와 택견, 무에타이, 킥복싱, 크라쉬, 우슈 등의 무예 시연을 펼쳐졌다.

특히 D-100 기념 ‘심벌만들기 카드섹션’, 광화문광장 홍보퍼레이드, ‘성공기원의 벽’ 응원메시지 작성 등 프로그램은 서울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씨름, 태권도, 택견, 민족궁,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경기인 기사 종목과 합기도 등이 열린다.

중국의 우슈와 브라질의 주짓수,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씨름인 쿠라시, 러시아의 삼보, 태국의 무에타이, 동양에서 유럽으로 보급돼 세계화된 킥복싱 등의 경기도 볼 수 있다.

선수들은 종목별로 세계연맹이 주최하는 예선전을 거쳐 8강 입상자들이 참여한다. 공식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소림무술 시범단처럼 각국의 특색 있는 연무대회가 열린다.

무예의 계파와 관련 없이 기량을 겨루는 격파, 낙법 등의 기록경기가 준비돼 있다.

이번 대회는 국비 9억원과 지방비 43억원 등 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연구용역에 따르면 소비지출 349억원, 생산유발 605억원, 고용유발 5억원 등 959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올림픽은 서양 사람들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아시아 등 비서양권 국가의 전통무술은 올림픽에 껴주질 않아 늘 서러움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라며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무예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로부터 국제대회 승인을 받지 못해 예산 지원이 줄면서 대회 파행을 우려하는 소리도 들린다.

p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