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소홀' 청주통합정수장 준공 한달 지연…추가 작업 필요
- 김용언 기자

(청주=뉴스1) 김용언 기자 = 충북 청주시의 통합정수장 현대화 사업 준공이 또 다시 미뤄졌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4일 “수돗물 수질확보에 필요한 시간을 거쳐 오늘로 예정했던 준공을 다음 달 말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신설된 율량배수지의 담수, 우려내기, 소독, 청소 등을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며 준공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놓고 상수도사업본부의 잦은 준공 시기 번복이 행정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5일 준공 대비 최종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당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표한 준공 시점은 이달 24일이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율량배수지의 수질 확보를 준공 연기 이유로 꼽고 있다.
율량배수지 통수 작업을 준비하던 중 배수지 시설에 발라져 있는 화학 물질 등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보름 이상이라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불과 10여일 전 ‘이달 중 준공 한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통합정수장 전체 공정에서 율량배수지는 별개로 여겨 준공 시기를 24일로 잡았던 것”이라며 “실제 급수를 가정해 통수 작업을 계획해 본 결과, 수질 확보 등의 추가 보완 사항이 발견됐다”고 해명했다.
준공일을 무리하게 앞당긴 탓에 정작 중요한 절차를 빼먹은 셈이다.
2014년 만들어진 율량배수지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식수 인원은 2만여명 이상이다.
뒤늦게 배수지 정비에 나섰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가 아쉬운 대목이다.
상수도사업본부의 원칙 없는 행정은 이뿐만 아니다. 통합정수장 시운전 기간 설정과 관련해선 2008년 기본설계보고서에서 9개월로 잡혔지만, 2010년 6개월로 줄어들었다.
지난 해 12월에는 3개월로 축소됐다. 수온 변화 즉 계절 변화에 따른 최소 6개월 이상을 시운전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정수시설의 특성을 무시한 통합정수장 내 ‘물의 공원’ 조성 계획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가위기상황 시 특별관리 시설로 분류되는 정수장에 일반인 출입 제한을 두지 않는 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에 우려감이 크다.
관련 학계 관계자는 “원칙 없는 공사는 예산 낭비와 부실 시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무리하게 공정을 진행 하기 보다 여유 있게 시간을 갖고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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