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익형호텔 '반짝 인기'사라지나

업체 측 저마다 분양률은 90%이상 육박, 실상은?

(충북ㆍ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충북 청주지역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선 수익형 호텔들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저금리 기조 속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대표적인 수익형 투자 모델로 손꼽히며 인기를 호가했던 이전과 달리 수익형 호텔 바로 알기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에 수요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청주시와 지역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청주권에만 3개의 수익형 호텔이 잇따라 객실 분양을 마무리 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들 수익형 호텔들은 저마다 객실 분양률 90%이상을 홍보하며 나머지 잔여물량과 상가분양 에 나서고 있다.

오송밸류호텔 세종시티는 총300실의 객실 중 270실(90%)의 분양이 끝났고, 미분양 30실과 상가 52개실에 대한 분양 중에 있다.

청주 락희와 오창 하워드존슨 호텔도 각각 90%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저마다 성공 분양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온도차를 보인다.

이들이 홍보하는 90%가 넘는 객실 분양률 역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관련 매물들을 시장에서 심심찮게 찾을 수 있고, 주말이면 시내 곳곳에 분양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분양 홍보가 극성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를 두고 업체들의 성공적 분양 발표와 달리 이런 시장의 온도차는 수익형 호텔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지역 내 잇따르고 있는 아파트 공급이 수요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위험리스크를 안아야 한다는 부담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실제 청주 락희 경우 인근에 대기업이 몰려있고, 이를 찾는 중국인 구매자 수요가 많아 10년간 연 9.25%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1%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군침을 흘릴 만한 투자처다.

하지만 대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수익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초기 1~2년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 향후 운영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이 호텔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익형 호텔 투자에 있어 전문가들은 입지와 브랜드, 수익분배 방식 등을 가장 중요하게 꼽는다.

이 중 ‘확정 수익률 보장’에 따른 수입분배 방식을 정확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부분 분양형 호텔은 7~8%의 수익을 보장하고, 심지어 10~15%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한다.

즉 높은 수익률은 총분양가에서 은행대출을 제외하고, 수요자가 실제로 투입한 돈에 대한 이율이라는 데 있다.

이는 빚을 내고 세금을 내지 않아야 달성될 수 있는 순수한 수익률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입지적 측면에서도 청주시내 위치한 이들 수익형 호텔의 경우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들과 오송역을 찾는 이용객들을 최대 수요로 잡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수요가 늘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역관광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A 부동산 관계자는 “올 상반기 반짝 일었던 수익형 호텔에 대한 관심이 지금은 많이 잦아든 상태”라며 “일부에서는 투자자들이 적잖게 빠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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