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김병우 교육감 부인에 '극진한' 의전 논란
제주 전국소년체전 교육감 '사모님' 의전 나선 교육청 간부공무원 눈총
- 이정현 기자
(충북ㆍ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요란한 의전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할 충북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떠난 자리에서 김병우 교육감의 부인에 대한 의전이 논란을 불러왔다.
1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지난 30일 오후 전국소년체육대회 개막식 참석과 충북선수단 격려차 제주도로 떠났다.
이번 방문에는 본청 국장급 간부 공무원 등 10여명이 동행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감의 직무 특성상 전국단위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얘기가 달랐다.
김 교육감의 부인이 행사에 동행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현직 교육감의 아내로서 경기장을 돌며 선수단을 격려하는 것은 납득할 수 있다지만, 본청 간부급 공무원의 '극진한' 의전을 받으면서 다니는 모습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심지어 공항에 도착한 이 후에는 차량 대여부터 숙박에 이르기까지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비서 역할을 자처했다는 후문이다.
김 교육감의 아내는 현직 교사로, 배우자가 교육감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위계질서가 있는 교육계에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다는 게 이 모습을 지켜본 지역 인사들의 전언이다.
김 교육감의 신중치 못한 처신도 도마에 올랐다.
김 교육감은 취임 이전부터 ‘의전 간소화’를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불필요한 행사 의전을 지양했다.
실제로 취임과 함께 교육감이 참석하는 행사 중 교육활동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행사에 학생을 동원해 공연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교육감 의전 간소화 지침'을 마련,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김 교육감은 상반된 말과 행동으로, 행사 참석차 제주도를 방문했던 타 기관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후문이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 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이 있듯 현직 교육감으로서 논란의 소지가 될 행동은 사전에 경계했어야 한다는 대 처신이 신중치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지역인사는 “현직 교육감의 아내로서 어느 정도 대외적인 행사에서의 내조는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교육감의 아내이기 이전에 교사로서 상사의 대접을 받는 모양새는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체육계 한 인사는 "김병우 교육감은 취임 전후 줄곧 충북 소년체육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공헌한 전 교육감의 과도한 의전문제를 지적해 왔는데 본인의 문제에는 무감한 것 같다"며 "비록 교육감의 지시는 아니더라도 참모들은 교육감의 평소 철학이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누가되지 않도록 공사적 일에 충실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과 동반으로 짜여진 일정은 없었다”며 “주말이 끼어 있었고, 개인적인 방문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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