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약인데"… 분실 항암제 찾아준 경찰

(충북·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16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에 50대 여성이 찾아와 “오전에 서울의 병원에서 처방받은 백혈병 항암제를 진천에서 청주로가는 시내버스에 두고 내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정모(여)씨가 분실한 약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재처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컸고 무엇보다 복용시기를 놓칠 경우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정씨의 도움요청을 받은 오창지구대 정영찬 경위는 즉시 청주시내 각 시내버스 회사에 전화를 걸어 협조요청을 한 뒤 청주시내로 진입하는 모든 시내버스에 검문검색을 실시토록 112종합상황실에 요청했다.

112종합상황실의 지시에 따라 시내버스에 대해 검문검색을 실시한 내덕지구대 정규봉 경위와 어경찬 경사는 내덕 7거리에서 청주로 진입하는 시내버스에서 정씨의 약을 발견했고 이를 오창지구대에 알렸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지 1시간30여분 만에 약을 찾을 수 있었던 정씨는 연신 감사를 표했고 정씨의 딸도 감사의 뜻을 충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리며 이 날 상황이 알려졌다.

정영찬 경위는 “아주머니를 최대한 안심시키고 약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머니께서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ngh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