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3200억' 충북개발공사 연봉 최대 60% 인상

강교식 사장 취임 첫 해 8100만원→지난해 1억600만원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19일 새누리당 이노근(노원갑) 의원이 공개한 ‘공기업 보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년간 보수가 2500만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교식 사장이 취임한 첫 해인 2010년 보수는 8100만원, 2011년에는 8600만원, 지난해에는 무려 1억600만원으로 1년 만에 20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충북개발공사 부채는 3289억6600만원에 달했고 연간 금융이자만 23억9900만원이 나갔다. 당기순이익은 163억23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도 2010년 3400만원에서 2011년 37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53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빚더미에 앉은 충북개발공사의 지나친 성과급 지급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새누리당 유승우(이천) 의원은 충북도가 충북개발공사에 2억54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기업의 무분별한 ‘잇속 챙기기’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3조3035억원에 달하는 서울메트로 사장은 1억5500만원을, 부채가 8조4356억원인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1억3800만원을 지난해 각각 수령한 것으로 이 의원은 밝혔다.

songks85@news1.kr